엔화는 오늘도 미국 달러 대비 150엔 이하로 계속 하락하면서 일본 당국의 개입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10월 26일, 엔화는 1달러당 150.5엔으로 잠시 하락하여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작년의 151.9엔에 근접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당국은 2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했습니다.
엔화 약세는 수출업체에는 유리하지만, 최근 일본 관리들에게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수입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키고 일본인의 생활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 당국은 화요일 엔화가 150엔선을 돌파하자 투기세력에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수준이면 당국의 개입을 예상했습니다. 일본 엔화는 이달 들어 달러당 150엔선을 여러 차례 돌파했습니다.
지난 1년간 USD/Yen 환율 추이. 차트: Reuters
무라이 히데키 관방부 부장관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일본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도 기자들에게 "긴급감을 갖고" 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개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엔화는 연초부터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해 온 반면,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상황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 압력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BOJ는 다음 주 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연료 가격을 제외한 일본의 근원 물가상승률은 9월에 2.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물가상승률이 일본은행(BOJ)의 목표치인 2%를 18개월 연속 상회한 것입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물가가 지속 가능한 속도로 상승하고 수요 증가에 힘입어 회복될 때까지 초완화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정부는 최근 현금 지원과 소득세 감면을 포함한 330억 달러 규모의 가계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하투 (로이터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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