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배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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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미국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로서 영국 파운드를 추월했습니다. 지난 세기 중반에는 국제 금융 및 무역 시스템에서 달러의 지배력이 의심할 여지 없이 확고해졌습니다.

1977년 미국 달러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85%를 차지하며 가장 인기 있는 기축통화가 되었습니다. 2001년에도 여전히 그 자리를 유지하며 약 73%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그 비중은 현재 약 58%로 감소했습니다.

달러의 지배력은 오랫동안 미국 경제의 패권과 연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서구에서 동구로의 무게 중심 이동, 미국 정치 의 복잡성, 중국과 위안화의 영향력 증대 등 전 세계적인 변화로 인해 이러한 지위가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런민비의 부상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VTB의 CEO인 안드레이 코스틴 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세계 경제 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세계화 과정을 약화시켰으며, 중국이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점점 더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스틴 씨는 많은 국가들이 미국 달러와 유로화 이외의 통화로 전환함에 따라, 수천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국가 자산을 동결하면 미국과 EU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위안화에 대한 제한을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코스틴 씨는 덧붙였습니다.

세계 - 러시아 은행 총재: '달러 지배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VTB 은행의 CEO 안드레이 코스틴은 "미국 달러 지배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뉴욕타임스

"달러 패권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 통화의 불태환성을 계속 유지한다면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코스틴 씨는 말하며, 중국이 미국 국채에 계속 투자할 경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경제는 지난 40년 동안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과 부채 한도 분쟁으로 인해 달러는 긴밀한 감시를 받았습니다.

또한,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 등의 국가에 대한 달러 결제를 금지하는 제재를 시행하면서 세계 경제에서 "탈달러화"의 징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은 22개국에 제재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러시아와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국 달러와 유로화에서 벗어나 자체 통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5대 신흥 경제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 동맹 또한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새로운 통화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은 위안화가 전 세계 공식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를 국제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전쟁"

코스틴 씨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경험 많고 영향력 있는 은행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현재 VEB로 알려진 브네셰콤은행(Vneshekombank)의 대표였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서방은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키고 푸틴 대통령을 처벌하기 위해 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시행했습니다.

코이스틴 씨는 이러한 제재가 불공평하며 서방에 "역효과가 있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가 새로운 냉전에 돌입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코스틴 씨는 그것은 냉전보다 더 위험한 "열전"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