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일간지 RBK는 유럽 통계청(유로스타트) 자료를 인용해 이 정보를 보도했습니다. 이 수치는 EU가 러시아 에너지에 900억 유로 이상을 지출했던 2022년보다 세 배나 낮은 수준입니다.
유럽은 작년에도 러시아로부터 석유, 석유 제품, 가스를 계속 수입했습니다. 브뤼셀은 러시아산 석유 및 석유 제품 구매를 금지했지만, 일시적인 면제는 허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불가리아는 해상 운송을 통해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할 수 있습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는 드루즈바(Druzhba)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할 수 있습니다. 한편, 파이프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러시아산 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는 이러한 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2022년 3월 16일, 독일 레덴에 위치한 서유럽 최대 규모의 가스 저장 시설인 아스토라 가스 터미널. 사진: 로이터
그러나 유럽 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EU 수입에서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0% 이상에서 2023년에는 약 8%로 감소했습니다. 파이프라인 가스와 러시아 LNG를 합치면 EU 가스 수입의 15% 미만을 차지합니다.
핀란드에 위치한 에너지 및 청정 대기 연구 센터(CREA)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 EU는 러시아에서 화석 연료를 수입하는 데 21억 유로를 계속 지출했으며, 이는 러시아 수출 시장 점유율의 13%를 차지했습니다.
EU는 러시아산 LNG의 최대 수입국으로 50%를 차지하며, 그 뒤를 중국(21%)과 일본(19%)이 잇고 있습니다. 지난달 프랑스의 러시아산 LNG 수입량은 2023년 12월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동시에 프랑스에서 다른 EU 국가로의 가스 흐름은 17% 증가했으며, 독일로의 수출은 165%, 스페인으로의 수출은 108% 증가했습니다.
2024년 1월 기준 러시아의 화석 에너지 수입국 상위 5개국. 출처: CREA
브뤼셀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분쟁 발발 이후 크렘린궁에 12차례의 제재를 부과하여 무역 범위를 점차 축소해 왔습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이러한 제재로 인해 제재 이전 러시아와의 무역 규모가 약 1,470억 유로(미화 1,584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RBK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 블록에 대한 총 수출액은 작년에 506억 4천만 유로(545억 달러)에 달했고, 러시아는 EU로부터 383억 2천만 유로(413억 달러)를 수입했습니다.
러시아 경제 개발부 장관 막심 레셰트니코프는 러시아의 총 무역 거래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36%에서 15%로 절반 이상 줄었고, 반면 러시아와 "우호국" 간의 무역은 46%에서 77%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달 말 러시아에 대한 13번째 제재 패키지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약 200개 기관과 개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수입 금지 조치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초 파이낸셜 타임스는 헝가리가 EU 대사 회의에서 새로운 제재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N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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