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텃밭에서는 일 년 내내 채소와 과일이 많이 자라고, 특히 콩 재배에 적합한 토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녹두, 누에콩, 검은콩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흰콩은 해충이 거의 없습니다. 할머니는 매년 9월 초면 땅을 갈아 콩을 심으십니다.
흰 콩은 금세 가지를 뻗었고, 어린 새싹 하나하나가 겨울바람을 즐기려고 높이 솟아오르려고 서로 부딪혔다. 가끔씩 할머니를 도와 콩의 윗부분을 따주었다. 그러면 콩들이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며 덩굴에 열매가 맺혔다. 할머니가 따서 삶거나 볶아 만든 열매가 잔뜩 달린 어린 콩은 온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음력 11월 말, 콩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이 빠져나가는 시기가 되면 콩 줄기가 마르기 시작합니다. 할머니는 콩을 따서 껍질을 벗기고 말린 후, 일 년 내내 쓸 수 있도록 정성껏 보관합니다.
설탕에 볶은 말린 흰콩은 향긋하면서도 달콤합니다. 가끔 시장에 가서 돼지뼈나 족발을 보면 할머니께서 흰콩과 함께 끓여 주시곤 합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가장 기대하는 음식은 칡소입니다. 할머니는 조상을 제사 지내기 위해 먼저 칡소를 만들고, 설날에는 손님과 온 가족을 위해 칡소를 만들어 주십니다.
12월 마지막 날들은 살을 에는 듯이 추웠고, 정원은 축축했다. 가끔, 화창한 날이면 할머니는 말린 흰 콩을 바구니에 담아 말리곤 했다.
12월 27일쯤, 할머니께서 자리에 앉아 덜 익고 썩은 콩을 조심스럽게 건져내어 물로 깨끗이 씻으셨습니다. 씻은 후 콩이 부풀어 오를 때까지 몇 시간 동안 물에 담가 두셨다가 다시 씻으신 후, 냄비에 넣고 소금을 약간 넣고 끓이셨습니다. 콩이 잠길 만큼의 물이 필요했습니다.
할머니는 가끔 국자를 사용하여 콩을 저어가며 물이 부족하면 더 넣으시곤 했습니다. 콩 크기에 따라 콩이 부드러워지지만 눅눅해지지 않을 때까지 삶는 시간을 조절하셨습니다. 삶은 후에는 콩을 꺼내 물기를 빼셨습니다.
다음은 설탕 재우기 단계입니다. 할머니의 손은 민첩해서 콩을 한 겹 깔 때마다 설탕 한 겹을 더 얹고, 그 위에 콩을 한 겹 더 얹습니다. 콩 1kg에 설탕 0.5kg 비율로 설탕을 얹는 거죠. 이렇게 하면 콩이 설탕을 골고루 흡수하고, 저어주거나 흔들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집니다. 저어주거나 흔들면 콩이 쉽게 부서지고 보기 흉하게 변하거든요. 저는 할머니께서 콩을 설탕에 재워 하룻밤 재워두시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할머니는 콩을 삶으려고 불을 피우셨습니다. 처음에는 불을 세게 해서 끓이다가, 장작을 약불로 줄여서 끓이셨습니다. 짙은 누런 설탕물이 녹고, 장작이 탁탁거리는 소리가 나며, 잼 향이 부엌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설탕물이 마르고 콩이 투명해지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콩이 부서지지 않도록 살살 저어줍니다. 약 30분 동안 끓입니다. 콩이 바삭바삭해지면 거의 다 익은 것입니다. 향료 가루를 더 넣고 불을 끕니다. 불에서 내린 후에도 할머니는 팬을 계속 살살 흔들어 잼이 완전히 마르도록 합니다. 콩을 쟁반에 붓고 골고루 펴서 완전히 식힌 후 밀폐 용기에 담습니다.
매년 설날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도 할머니는 한 병씩 따로 보관해 두시고 손주들이 먼저 먹게 하라고 하셨죠. 그러면 손주들이 불쌍히 여겨 기다리지 않을 테니까요! 잼에는 콩, 생강, 부엌 연기, 그리고 할머니의 베텔 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향이 은은하게 풍기고, 어르신들의 자식과 손주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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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baoquangnam.vn/vi-tet-tu-mut-dau-vuon-nha-31477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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