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폭염과 전력 부족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광시 좡족 자치구 베이하이시는 6월 8일 453mm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이 지역에서 6월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침수된 베이하이 거리에 바퀴가 반쯤 잠긴 차량들이 보이고, 일부 고층 건물 계단에서 물이 쏟아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인명 구조에 나섰습니다.
중국 홍수 피해 상황 (사진: CCTV)
CCTV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해안의 통킹만에서는 강풍과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베이하이에서 인근 웨이저우 섬까지 운행되는 기차와 페리가 전면 운행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광둥성 서부 위린시에는 오늘 아침까지 35시간 동안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위린성 소방국은 해당 지역 마을과 진(鎭)들이 홍수로 침수되어 1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중국 남부 지역에는 폭우가 계속 내릴 것이며, 북동부 지역에는 갑작스러운 뇌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중국은 기후 변화로 인해 극심한 기상 이변을 겪고 있습니다. 광시성은 5월에 이례적으로 심각한 가뭄을 겪었고, 평균 강수량은 6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쌀 생산지인 허난성 은 최근 지속적인 폭우로 농작물 실패와 역병을 유발하여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방글라데시, 인도, 태국, 한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들은 폭염의 영향으로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져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현재의 전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순환 정전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거나 생산 전력 공급을 제한하는 등 즉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방글라데시는 심각한 전력 부족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첨단 화력 발전소인 파이라 발전소가 주요 발전 연료인 석탄 부족으로 일시 가동이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가동 중단으로 국가 전력망에 1,200MW 규모의 전력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글라데시 에너지 및 광물자원부 장관 나스룰 하미드는 방글라데시가 6월 마지막 주에 파이라 발전소를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50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전력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올해 첫 5개월 동안 방글라데시는 114일 동안 전력 공급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극심한 더위와 잦은 정전, 특히 야간 정전은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폭염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아요. 그늘이 하나도 없어요. 야외 활동이 훨씬 어려워졌어요."
날씨가 너무 더워요. 집에 정전이 나서 잠도 못 자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가끔 무기력한 기분이 들어요.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뭄바이도 6월 1일 평균 전력 소비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순차적 정전을 시행해야 했습니다.
한편, 태국의 국가 전력 시스템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황금탑이 있는 태국의 여러 지역에서 전력 부하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태국 에너지규제위원회(ERC)는 폭염으로 인해 태국의 전력 수요가 단 하루 만에 약 35,000MW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당국은 전국적인 전력 절약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국민과 기업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냉방 시설 사용을 늘리고 에어컨 사용 시간을 줄여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전기 요금이 비싸지고 냉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많은 한국인은 더위를 식히고 전기 요금이 너무 많이 오르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기기를 사기 위해 서두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올해 아시아 전역의 기온은 전례 없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극심한 기상 악화로 인해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아시아 여러 국가의 전력 산업에 지속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Phuong Anh, My Linh 특파원 (VO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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