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Prix Pictet 사진상: 시대의 '폭풍'

2025년 Prix Pictet 사진상은 '폭풍'을 주제로 기후 변화, 사회적 위기, 인간의 힘을 반영한 뛰어난 사진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사진작가 벨랄 칼레드의 "손이 들려주는 이야기(Hands Tell Stories)" 시리즈는 가자시티 나세르 병원 근처 텐트에서 지내는 동안 시작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주변 사람들의 손길을 포착했습니다. 상처, 침묵, 그리고 작은 몸짓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삶, 상실, 인간의 회복력,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출처: 가디언)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Les Rencontres d'Arles International Photography Festival)에서 권위 있는 사진상인 프리 픽테(Prix Pictet)가 "폭풍(Storm)"을 주제로 2025년 최종 후보작을 발표했습니다. 선정된 작품들은 자연 현상뿐만 아니라 사회적 격변, 전쟁의 기억, 전염병, 환경 위기 등 다양한 "폭풍"을 반영합니다.

이 주제에서 사진작가들은 "폭풍"이라는 개념을 은유적 의미로 확장했습니다. 즉, 손, 흉터, 책의 한 페이지 또는 구름이 생태적, 정치적 , 심리적 혼란의 상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산불, 홍수, 가뭄, 폭염과 같은 기후 관련 재난이 인명을 앗아가고 기반 시설과 귀중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이 더 이상 인간 거주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폭풍'이라는 주제는 적절한 시기에 등장했습니다."라고 심사위원장인 데이비드 킹 경은 말했습니다.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프리픽테(Prix Pictet)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12명의 사진작가를 선정했습니다. 각 작가는 자신만의 관점과 "폭풍"을 통해 혼돈 속에서도 연약함, 회복력,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수상자는 2025년 9월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에서 발표됩니다.

인상적인 사진 몇 장을 소개합니다.

사진작가 파트리지아 젤라노는 2019년 베니스의 역사적인 만조를 사진 시리즈 "Acqua Alta a Venezia"(베니스의 만조)에서 재현합니다. 그녀는 백과사전, 과학 논문, 고전 문학 작품 등 홍수 속에서 "구해낸" 책들을 포착합니다. 이 사진 시리즈는 지식이 유물이 되고, 종이가 파도가 되고, 책의 페이지가 기억과 시간의 격동하는 바다 속에서 흔들리는 듯한 네 가지 예술적 시기를 아우르는 여정입니다. (출처: 가디언)

사진작가 한나 모디는 "허리케인 시즌" 시리즈를 통해 허리케인 시즌과 밀접하게 연관된 루이지애나 남부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포착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렌즈를 통해 자연재해가 삶의 리듬과 지역 사회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줍니다. (출처: 가디언)

사진작가 알프레도 하르의 시리즈 "The End"는 과도한 물 사용으로 인해 유타주 그레이트솔트 호수가 심각하게 고갈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서반구의 중요한 생태계이자 강우량을 유지하는 약 1천만 마리의 철새 서식지인 이 호수는 19세기 중반 이후 물의 73%가 사라졌습니다. 수위 저하로 인해 유독성 먼지가 발생하고 염도가 위험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수자원 개선 조치가 없다면 호수는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지역 전체의 건강, 환경, 그리고 경제 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출처: 가디언)

사진작가 마리나 카네베는 "바위인가, 구름인가?"라는 사진 시리즈에서 1966년 극심한 홍수와 산사태를 겪었던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산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녀는 산의 흔한 장엄함을 피하고, 대신 산의 연약한 구조를 드러내는 지질층과 그러한 재난이 다시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에 초점을 맞춥니다. (출처: 가디언)

사진작가 톰 페히트는 그의 시리즈 "루시페린 - 개와 늑대 사이(Luciferines - Entre Chien et Loup)"에서 해수 온도 상승으로 사라지고 있는 냉수성 플랑크톤 루시페린의 생물 발광을 포착했습니다. 이 발광 효과는 수백만 마리의 루시페린이 거친 바다 표면의 산소와 접촉할 때 발생합니다. 이 섬세한 빛줄기는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밤과 낮 사이의 황혼녘에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만 포착할 수 있습니다. (출처: 가디언)

보두앵 무안다의 "Le Ciel de Saison"(계절의 하늘) 연작 중 하나인 '야채 가게에서'는 2020년 콩고 공화국 브라자빌에서 발생한 역사적인 홍수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재현합니다. 홍수 당시 심하게 침수된 지역에 접근할 수 없었던 그는 침수된 지하실에 장면을 설치하여 기억을 기록합니다. 사람들은 개인 소지품을 가져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자신들이 겪었던 실제 상황을 떠올립니다. (출처: 가디언)

카밀 시먼의 "거대한 구름(The Big Cloud)" 시리즈는 초강력 폭풍, 즉 폭 80km, 높이 20km에 달하는 거대한 우박, 토네이도, 그리고 햇빛을 가릴 만큼 거대한 구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뇌우 현상을 포착합니다. 시먼에게 구름은 자연의 이중성을 상징합니다. 아름다움과 공포, 창조성과 파괴성이 모두 하나의 실체로 공존하는 것입니다. (출처: 가디언)

이 사진은 사진작가 로베르토 우아르카야의 "아마조그라마스(Amazogramas)" 시리즈의 일부로, 자연의 힘을 보여줍니다. 그와 동료들이 아마존 강 마드레 데 디오스 강변의 야자수 아래에 놓인 30미터 길이의 감광지 롤을 노출시키던 중, 갑자기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네 개의 번개가 풍경과 감광지에 직접 닿았습니다. 그 순간, 자연이 작가가 되었습니다. (출처: 가디언)

사진작가 아라이 타카시는 일본 유학 시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생존자, 즉 히바쿠샤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습니다. 그의 연작 "Exposed in a Hundred Suns"에서 그는 6x6cm 다게레오타입을 사용하여 일본, 미국, 마셜 제도의 핵 유산과 관련된 유물과 유적지를 조용히 포착했습니다. 그가 마이크로기념물이라고 부르는 이 "마이크로 메모리"는 원주민의 눈을 통해 기억을 재구성하려는 시도입니다. (출처: 가디언)

출처: https://baoquocte.vn/giai-thuong-nhiep-anh-prix-pictet-2025-nhung-con-bao-cua-thoi-dai-32199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