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사진에 따르면 카호브카 댐이 붕괴되어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하여 여러 마을과 도시가 침수되었습니다. ABC 뉴스는 댐 붕괴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 1만 7천 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홍수로 약 4만 2천 명과 약 80개 지역 사회가 위협받고 있다고 추산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댐을 폭파했다고 비난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댐이 파괴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요청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월 6일 회의를 열어 이 사건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또한 카홉카 수력발전소 댐 파괴 행위에 대한 형사 수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댐 붕괴로 헤르손 지역이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진: 게티 이미지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존 커비는 기자들에게 현재로서는 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 단정 지을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역시 댐 붕괴 원인을 규명하고 최종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소식통은 카홉카 수력발전 댐 붕괴 후 거의 복구가 불가능해졌으며, 장기적으로는 여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홍보 보좌관 다리아 자리브나의 말을 인용하여 카홉카 댐 붕괴로 인한 환경 피해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150톤의 엔진 오일이 드니프로 강으로 유출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수백 톤의 원유가 이 강으로 계속 유출될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카호프카 댐 붕괴로 많은 주택가가 침수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전력난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댐 붕괴로 인한 홍수가 우크라이나는 물론 지역 전체의 생태계에 장기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카호프카 댐은 자포로지아 원자력 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기 때문에 댐 붕괴 후 원자력 발전소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를 인용하여 댐 붕괴 이후 자포로지아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에 따르면, 카코프카 댐 붕괴는 인도적, 경제적 , 생태적 재앙으로, 최소 16,000명이 집을 잃었고, 수천 명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이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 와 협력하여 피해 지역에 식수와 정수 장비를 포함한 지원 물자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통화한 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EU가 댐 붕괴 피해 완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과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안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