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소액 기부자 지원 확보 위해 전투 승리

미국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의 선거캠프는 불과 한 달 만에 약 5억 4천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설명 —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교도/VNA

8월 30일 알자지라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가 미국 대선 민주당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공식 후보로 지명된 이후 그녀의 선거 캠페인에 기부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해리스의 선거캠프는 한 달 남짓 만에 약 5억 4천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어떤 정치 캠페인도 이처럼 짧은 기간에 모금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민주당 최대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액트블루(ActBlue)의 전 이사 패트릭 프랭크는 이러한 모금 규모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분명 유례없는 일입니다. 전례 없는 금액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재난 구호 기금만이 이와 같은 규모의 모금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치 캠페인이 "슈퍼 팩(Super PAC)"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모금 시스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서도 해리스의 선거캠프는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기부금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두드러집니다. 8월 20일 기준 해리스가 모금한 4억 9,700만 달러 중 약 42%가 63만 1,000명의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모금되었습니다. 소액 기부자는 200달러 미만을 기부하는 사람입니다. 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소액 및 대액 기부자로부터 총 15억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해리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 경쟁자였던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상당한 재정적 격차를 벌렸습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해리스는 7월 말까지 은행에 약 4억 8,9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고, 트럼프는 2억 6,5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해리스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젠 오말리 딜런의 메모에 따르면, 해리스와 러닝메이트인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츠가 지명을 수락한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동안 그들의 선거대책본부는 8,20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딜런은 "이것은 이 기간 동안 모금된 역대 대선대책본부 중 가장 큰 금액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는 소액 기부자 수에서도 트럼프를 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선거자금의 32%를 소액 기부자로부터 받았고, 해리스는 42%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스는 소액 기부자들의 지지에서 이전 선거 운동에 비해 뒤처져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는 2008년 선거에서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약 44%의 자금을 받았습니다. 오바마는 재선 캠페인에서 그 기록을 개선했습니다. 1971년, 선거 자금을 규제하기 위해 연방선거운동법(FECA)이 통과되었습니다. 이 법은 후보들에게 선거 운동에 대한 기부금과 지출 내역을 공개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당시 FECA는 소액 기부금을 명시적으로 추적하지는 않았지만, 소액 기부금은 후보의 정치 캠페인이나 정치 활동 위원회에 1달러에서 200달러까지 기부될 수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소액 기부자가 고액 기부자보다 전체 인구를 더 잘 대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고액 기부자의 여성 비율은 37.5%인 반면, 소액 기부자의 여성 비율은 54.1%입니다. 고액 기부자의 89.4%는 백인이고, 흑인은 3.9%에 불과합니다.

연구자들은 또한 2006년에서 2020년 사이에 기부 건수는 증가한 반면, 평균 기부 금액은 292달러에서 60달러로 감소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소액 기부는 버락 오바마가 2007년 예비 선거 운동에서 총 7억 5천만 달러를 모금한 이후 더욱 중요해졌으며, 그중 약 3억 3천 5백만 달러가 소액 기부자로부터 나왔습니다. 오바마가 2012년 미국 대선을 위해 2011년에 예비 선거를 치렀을 때 소액 기부자 기부금은 거의 50%나 증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4년 전에 받은 소액 기부금의 두 배를 모았습니다. 한편, 해리스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입장을 취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이 분야의 주요 투자자와 임원들은 9월 13일 워싱턴에서 그녀를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모금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재단의 CEO이자 주최자 중 한 명인 클리브 메시도르에 따르면, 이 행사의 목표는 해리스의 캠페인을 위해 최소 10만 달러를 모금하는 것입니다. 모금 행사 티켓은 1인당 500달러에서 5,000달러 사이입니다. 그는 이 행사가 다양한 기부자들을 끌어들이고 해리스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동시에 유색인종 공동체의 자본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금액은 해리스가 7월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된 이후 모금한 수억 달러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는 트럼프가 아닌 해리스에게 암호화폐 산업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해리스는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그녀의 선거 캠프는 코인베이스와 리플과 같은 업계 주요 기업들과 접촉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