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뤄양까지: 해상 실크로드의 전설

서기 166년, 중국 역사가들은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사절이 중국의 수도 뤄양에 도착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를 거쳐 태국과 베트남 해안을 따라 통킹 만의 홍강 하구에 있는 중국 항구에 정박했습니다. 이후 육로로 약 2,000km를 이동했습니다. 한나라 귀족과 관리들은 이 외국인들의 방문을 간절히 기대했습니다. 중국인들은 오래전부터 로마 제국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로마 제국을 대진(大秦)이라고 부르며 자신들의 세력과 맞먹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두 고대 제국이 직접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대사들을 만났을 때, 그들은 실망했습니다. 그들이 가져온 것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져온 "사소한 것"들, 즉 상아, 코뿔소 뿔, 거북이 등껍질뿐이었고, 로마의 화려함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황제와 그의 궁궐은 그들이 단순히 아시아에 거주하는 서양 상인일 뿐이며 로마 황제의 사절이 아니라고 의심했습니다. 또한 서양 여행자들이 왜 베트남을 경유하는지 의아해했습니다. 일반적인 동서 교역로는 황하 유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간쑤 회랑을 경유했습니다. 탐험가이자 외교관인 장건은 기원전 2세기에 간쑤 회랑을 통해 중앙아시아로 여행했고, 그 비옥한 땅은 훗날 비단길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서구에서 아시아 횡단 항로에 대한 관심은 수 세기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의 서구의 발자취는 알렉산더 대왕이 군대를 이끌고 인더스 강까지 진출하여 여러 도시를 건설했던 기원전 32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나 극동과의 최초의 무역 접촉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 이집트의 항구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통해 해상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난파선에서 항로를 발견하다

근동으로 가는 해로는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홍해에서 순찰선이 죽어가는 남자를 태운 표류하는 배를 발견했습니다. 아무도 그의 말과 출신지를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그들은 그를 알렉산드리아로 데려갔습니다. 그 운 좋은 남자는 그리스어를 배우고 나서, 자신이 인도 선원이며 배가 항로를 벗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집트 왕(프톨레마이오스 8세 에우에르게테스 2세)은 키지코스의 탐험가 에우독소스에게 인도 원정대의 지휘권을 맡겼습니다. 궁정에서 에우독소스는 나일 강을 따라 이어지는 해상 교통로와 홍해의 독특한 경이로움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는 예리한 관찰력 덕분에 인도 선원에게서 인도양을 건너는 법을 빠르게 배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계절의 변화를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3월부터 9월까지는 남서쪽에서 인도로, 10월부터 2월까지는 북동쪽에서 이집트로 계절풍이 불었습니다. 에우독소스는 그의 지시에 따라 단 몇 주 만에 이집트에서 인도까지 항해에 성공했습니다. 라자(족장 또는 왕)들과 선물을 주고받은 후, 그는 향신료와 보석을 가득 실은 배를 타고 알렉산드리아로 돌아왔습니다. 에우독소스의 개척적인 항해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신세계를 열어주었습니다. 동서양의 상인들은 인도양을 건너 무역할 기회를 재빨리 이용했습니다.

포이팅거 지도는 서기 4세기에 제국을 관통했던 로마 도로망을 보여줍니다. 가장 동쪽 구간이 여기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신전(오른쪽 아래)은 타원형 호수 바로 왼쪽, 인도의 무지리스 시 옆에 있습니다. 출처: AKG/앨범

알렉산드리아 인터내셔널

기원전 30년 로마가 이집트를 정복한 후, 알렉산드리아는 동방에서 온 상품의 주요 항구가 되었습니다. 홍해에 상륙한 상품들은 낙타를 타고 나일 강으로, 그리고 배를 타고 알렉산드리아로 운반되어 지중해 전역으로 유통되었습니다. 시리아인, 아랍인, 페르시아인, 인도인들이 알렉산드리아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모든 상품과 사람은 나일 강변의 상업 중심지인 콥토스(키프트라고도 함)라는 도시를 거쳐야 했습니다. 이곳에서 여러 대상 경로가 이집트 동부 사막을 가로질러 홍해로 이어졌습니다. 콥토스의 비문에는 대상단 구성원이 직업에 따라 다른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인은 8드라크마, 선원은 5드라크마, 군인 아내는 20드라크마, 매춘부는 108드라크마를 내야 했습니다. 대상단은 극심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밤에 사막을 이동했습니다. 경로에 있는 군사 초소에서 물과 식량을 비축할 수 있었습니다.

홍해에서 가장 붐비는 항구는 콥토스에서 동쪽으로 160km(5~6일 소요) 떨어진 미오스 호르모스(쿠세이르 알 카딤)와 남쪽으로 400km(12일 소요) 떨어진 베레니케였습니다. 그리스, 이집트, 아라비아에서 온 대상들이 이 항구들에 모여 인도에서 상아, 진주, 흑단, 유칼립투스, 향신료, 중국산 비단을 실어 왔습니다. 그들은 와인과 서양 상품을 가득 실은 배들을 인도로 돌려보냈습니다. 로마 시대에는 이 항구들이 항상 붐볐습니다.

홍해에서 인도양까지

기원전 1세기 중반에 쓰인 인도양 상인 안내서(Periplus Maris Erythraei)에는 인도의 주요 기항지인 바리가자, 무지리스, 포두케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라자(raja)들은 상인, 음악가, 후궁, 지식인, 사제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방문객들을 이 항구로 끌어들였습니다. 예를 들어 무지리스는 외국인들로 붐볐기 때문에 초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기리는 신전이 세워졌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젊은 학생은 이제 나일 강을 건너는 대신 인도양을 건너는 모험을 선택할지도 모릅니다.

실크로드를 따라 발견된 유물

그러나 인도 너머로 진출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페리플루스 마리스 에리트라에(Periplus Maris Erythraei)는 비단이 중국에서 유래하여 히말라야 산맥을 가로질러 바리가자 항구까지 육로로 운반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중국인들은 세레스(Seres, 비단 장인)라고 불렸지만, 그들을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많은 로마인들은 누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비단을 식물성 섬유로 생각했습니다. 서양인들은 고급 직물을 생산하는 먼 나라를 알고 있었는데, 그들은 그것을 가지고 돌아와 알렉산드리아에서 금실로 짜거나 티레에서 로열 퍼플로 염색했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의 정확한 위치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인도에 도착했을 당시 상인들은 대개 중국으로 바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먼저 타프로바네 섬(스리랑카)에 들른 후 말라카 해협을 건너 스리랑카 메콩 삼각주에 있는 카티가라(옥 에오)로 갔습니다. 이곳에서는 로마 문양이 새겨진 보석과 로마 황제 안토니누스 피우스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모습이 새겨진 메달, 그리고 중국 및 인도 유물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옥 에오가 번화한 상업 중심지였음을 시사하며, 뤄양에 파견된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대신하여 파견된 로마 사절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옥 에오 출신 상인이었을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Phuong Anh 번역

출처: https://baotanglichsu.vn/vi/Articles/3096/75446/tu-la-ma-toi-lac-duong-huyen-thoai-con-djuong-to-lua-tren-bie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