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편의 사랑 이야기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호이안이 주요 무역항이 되자 여러 나라의 선박들이 바삐 오갔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인 부자가 탄 상선이 호이안에 정박하여 물건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사업 때문에 여러 날 머물러야 했던 일본인 남자는 호이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해가 지려고 할 때, 아버지는 아들이 일본 다리 옆에서 베트남 소녀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보고 아들의 사랑이 싹트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하며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를 바랐습니다.

아버지의 허락 하에, 청년은 매우 기뻐하며 일본으로 돌아가면 가족이 청혼 선물을 가져올 것이라고 알려준 한 소녀를 바로 만났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이 탄 상선이 약혼 선물을 가득 싣고 호이안 항구에 정박했을 때, 천황이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일본인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나쁜 소식이 퍼졌습니다. 아들은 호이안에 머물 수 있도록 아버지에게 당장 결혼식을 올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버지는 동의하지 않고 아들에게 돌아가 더 좋은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 더 정성껏 결혼식을 올리라고 조언했습니다.

타니 야지로베이 씨의 무덤은 수백 년 동안 쯔엉 레 들판 중앙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헤어지기 전, 소년은 소녀에게 어떤 상황이 와도 돌아오겠다고 약속했고, 소녀 역시 기다리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무역 면허가 취소되어 모든 선박의 출항이 금지되었습니다. 연인과 떨어져 지내는 동안 소년은 늘 피곤하고 지루했으며, 소녀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더욱 절망했습니다. 마침내 소년은 남서쪽 바다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는 일본 어선에서 일해 보겠다고 제안할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여러 날 동안 바다에서 표류하던 청년은 배가 호이안 바다 근처에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꾸라오참 섬이 나타나자 탈출할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굶주림과 추위, 그리고 거센 파도에 청년은 기절했습니다. 깨어났을 때 그는 옹 비치에 좌초되어 있었고, 꾸라오참 섬 사람들이 그를 돌봐주기 위해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그의 바람대로 사람들은 배를 저어 호이안으로 갔지만, 연인을 만나자 그는 그저 만족스러운 미소만 지으며 기절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본인은 영원히 호이안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타니 야지로베이였습니다.

이 사랑 이야기는 16세기 후반과 17세기 초 호이안이 무역의 중심지인 당쫑의 주요 무역항이 되면서 외국 상인들이 몰려들어 무역을 하던 역사적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외국 상인들은 응우옌 왕조의 허가를 받아 두 개의 주거 지역을 세웠는데, 일본인 정착지는 냣본딘(Nhat Bon Dinh)이었고, 호이안 사람들은 이곳을 일본인 마을이라고 불렀습니다. 당시 호이안에 정박했던 일본 상인들이 대부분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일본 상인들의 마을은 점점 더 번화해졌습니다.

쇼와 여자대학교 국제문화연구소(일본) 자료에 따르면, 응우옌 호앙 영주는 1601년부터 일본과 동맹을 맺었고, 그 후 1635년 초까지 막부(막부는 일본 봉건 정부의 수장)의 붉은 인장이 찍힌 71척의 선박이 호이안 항구로 많은 일본 상인들을 실어 무역을 위해 출항했습니다. 1635년 말, 막부는 모든 일본인에게 본국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했고, 그 이후 일본 상인들은 점차 호이안을 떠나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본인들을 본국으로 데려온 마지막 선박은 1637년이었습니다.

오늘날 타니 야지로베이의 무덤은 호이안시 깜쩌우구 쯔엉 레 들판 한가운데에 있으며, 지방 유적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많은 고분과는 달리, 타니 야지로베이의 무덤에는 베트남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4개 언어로 새겨진 4개의 비석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 천황이 쇄국 정책을 펼치고 해외와의 무역을 금지하는 항구를 폐쇄했기 때문에 호이안에서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호이안 출신의 연인과 함께 살았습니다..."

출처: https://baodaklak.vn/van-hoa-du-lich-van-hoc-nghe-thuat/202506/chuyen-tinh-vuot-dai-duong-5d40f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