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국가의 권력 이양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10월 20일 오전 10시 자카르타 의회 건물에서 2024~2029년 임기를 공식적으로 선서합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 프라보워 수비안토. (출처: AP)

군도 국가의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집권 여당인 게린드라당(Gerindra Party)의 아흐마드 무자니 사무총장은 언론에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취임식에 21명의 국가 원수와 각국 정상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취임식의 보안을 위해 육·해·공군을 포함한 강력한 병력과 7,000명의 경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72세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이 2월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그와 현직 위도도 대통령의 아들인 36세의 지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 후보는 58.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4.94%를 득표한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와 2위 무하이민 이스칸다르를 크게 앞지르며 승리했습니다.

프라보워는 당선 이후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자카르타의 주요 방문지를 비롯해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를 포함한 여러 나라를 순방했습니다. 많은 분석가들은 프라보워의 취임 전 순방이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집권 후 인도네시아의 외교 정책 야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프라보워 씨는 수카르노 대통령 시절 장관을 지낸 아버지에게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저명한 경제학자 중 한 명이었던 아버지가 수카르노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해외로 도피하면서 어린 나이에 망명을 강요받았습니다. 1967년 수하르토 장군이 집권하자 그의 가족은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1970년 프라보워는 군에 입대하여 특수부대에서 복무했고, 1983년 수하르토 대통령의 딸과 결혼했습니다. 1998년 수하르토 정권이 무너진 후, 그는 다시 인도네시아를 떠나 요르단에서 망명 생활을 했습니다. 2008년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자신의 정당 을 창당하고 2014년과 2019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두 번 모두 위도도 대통령에게 패했습니다. 프라보워는 위도도 대통령의 오랜 라이벌이었지만, 현재는 전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미중 전략적 경쟁을 포함한 여러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프라보워가 이러한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 당선인은 베이징 방문 중 인도네시아는 비동맹 정책을 고수하며 중국과 미국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라보워 씨는 또한 국민의 이익을 위한 국가적 번영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인도네시아의 정당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에 따르면, 프라보워 당선인은 10월 15일 정부 고위직 후보자들과 회동하여 인도네시아 최대 정당인 투쟁민주당(PDI-P)을 의회 여당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프라보워 당선인이 PDI-P와 합의에 도달하면, 인도네시아 의회에 야당이 없게 되는데, 이는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대통령 직선제가 시작된 이후 전례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의회 내 8개 정당 중 7개 정당이 프라보워 당선인의 연정에 참여했습니다.

선거에서 높은 득표율과 광범위한 정치적 경험, 그리고 다수 여당 연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통령인 프라보워의 임기는 동남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 나라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 https://baoquocte.vn/indonesia-chuyen-giao-quyen-luc-o-xu-so-van-dao-29043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