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록 땅과 사람들

"바오록에 와서 느긋하게 살아라"라는 말은 이 땅을 진정으로 경험해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곳은 곳곳에 꽃과 차가운 안개가 가득한 다랏에서 온 여행객들이나, 사이공의 열기를 피해 중부 고원의 산과 숲에서 평화를 찾는 이들에게 잠시 머무는 곳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바오록을 제대로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것입니다.

여전히 아침 안개에 숨겨진 나무들이 있는 산림 속에 있고, 밝은 황금빛 노을빛과 이른 아침 언덕 위로 떠다니는 부드러운 구름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광활한 녹차밭 어딘가에 모자를 쓴 여성 노동자들이 맛있고 신선한 차싹을 재빠르게 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생생하면서도 기묘하게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 땅은 우리에게 달콤한 차 한 방울뿐 아니라 싱그러운 채소밭도 선사합니다.

장인의 손길을 거쳐 가장 소박한 재료들이 특별한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인간과 자연은 마치 하나로 어우러진 듯, 서로를 이해하는 순간 그 아름다움이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사진: 응우옌 바 하오

헤리티지 매거진